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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

2박 3일의 추억을 만들며..., #2

by 금옥지원지석사랑 2009. 8. 14.

첫날 먹었던 삼겹살 구이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 것도 어머니께서 드셔야 할 것은 안드신다고 하시기에 욕심에 가져왔던

목살과 삽겹살이었다.

텐트를 치고 먹어서였을까 ?

옆텐트에 지기 싫어서 구워 먹는 고기여서였을까 ?

분위기에 도취되어 먹는 고기여서였을까 ?

정말 환상의 맛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정말 무서우리 만큼 식성이 좋은 녀석들이다.

굽기가 무섭게 없어지는 목살과 삽겹살을 보면서...,

쩝~

가끔 싸주는 작은 녀석의 쌈이 얼마나 맛나고 기특하던지..

그렇게 우리의 저녁은 행복에 꾸벅 죽는 그런 첫날의 밤을 맞이하였다..

아쉬움이라면...

아이를 재워두고 아내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거..

은근히 밤의 이야기를 기대했던 여자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피곤이라는 변명아래... 깊지만 얕은 잠을 청해버린

못된 남편으로 첫날의 추억을 채웠다...

 

낮에는 아이들이 종일 물놀이를 한다.

입술을 딱딱거리면서도 물에서 나오지 않는 아이를 보면서...

정말 아이들이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안전요원으로 지키고 있는

나도 참 많이 즐겁고 행복한 첫날의 추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