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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

#4 제주도 여행 1일차 미로공원에서...

by 금옥지원지석사랑 2009. 4. 8.

방황은 사람을 좀 더 세련되고 얌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맞느니? 따라 오지 말라느니? 하는 설전을 하던 끝에 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 팀은

또 하나의 헤어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빠는 이제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적게는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믿음과 절대적인 지식인으로써의 우월감이 무너질까 하는 두려움과

크게는 이러다가 오늘 못 나가는 거 아녀! 라는 은근한 두려움의 마음이

마음 한켠에 생겨가는 그런 상태에 다달르자...

옆에 있는 사진기는 짐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결국 지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하늘을 보고 종을 보고 나침반을 생각하고...

이모두가 조금 더 살아본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나도 모르는 행동과 생각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잣대를 대다보니 어느 작은 실마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작은 다리가 보이고 그 다리를 건넘이 여기를 빠져나가는 단서라는 생각 !

사람들의 움직임속에 얼굴표정의 변화를 보며

한가닥의 희망이 믿음으로 이러지는 그런 순간을 느끼게 됩니다.

 

아니 근데 이게 누구야 !

그런 믿음을 찾아가는 찰나 !

또 한번의 엄마와 아들팀과의 만남 !

이제는 믿음과 사랑보다는 경쟁이라는 미묘한 심리가 마음을 채우고,

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가.

우리 실마리 다리를 누가 먼저라 할 거 없이 거침없이 건너고,

마치 계획된 시나리오처럼.. 그 길을 찾아갑니다.

아빠와 딸은 마음이 더 급해집니다.

신중하고자 하는 아빠와 달리 빨리라는 생각이 빠른 딸과의 거리가

더 멀어져갑니다...

우리는 팀웍이 필요합니다... 이런 하찮음에도 팀웍의 흔들림은 이렇게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지원이를 열심히 부릅니다.

그리고 아빠의 생각을 주입합니다..

그리고 서두름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종소리와 함께 엄마와 아들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너무 익숙한 목소리라 아니다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그 행복과 즐거움이 아빠와 딸의 가슴에는 아쉬움으로 만들어주는 그런 목소리...

아쉽지만,

지원이의 투정이 아빠를 탓하고 있지만,

우리도 도착하여 종을 울립니다... 찾았다는 기쁨 그리고 가족 여행의 시작을 울리는

외침으로 행복한 가족의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축하해주고 환호해주면서 미로 여행의 종착인

종을 울립니다....

 

"사랑합니다 ! "  이렇게~~~~~

 

종을 울리고 미로 지도를 살펴보고 그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그사이 그네에서 항아리에 창넣기를 하면 숨가쁘게 달려온 작은 여행의 시작에서

쉼의 시간을 찾습니다.

긴 여정의 여행을 위해서 말입니다....

 

나오면서 아이스크림과 오뎅 하나를 손에 쥐며...

아직까지의 허기짐일까... 아님 미로 여행에서의 체력 손실을 채우기 위해서일까 ?

그렇게 나오면서 우리는 만장굴을 다음의 코스로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