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은 가을날~
포근함이 느껴지는 고향을 찾았다. 물론 그 안에는 속셈이 있었지만...,
아직 까치밥이 되지 않는 마당 한켠의 감나무에 달린 감들~
아들 지석이의 눈이 감나무로 간다.
마음이 앞선 지석이~ 쳐다만 보고 있다. 호호~ 이럴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지!
비닐하우스 구석에 큰 대나무를 찾고, 한 쪽 끝의 가운데를 갈라 그 사이 두꺼운 나뭇가지를 넣고 묶는다.
그리고 지석이에게 건네며, 감을 따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똑똑한 지석이 몇개를 바로 따서 아빠에게 의기양양 자랑을 한다.
맞다~ 지석아 그렇게 하는거다. 너에게는 한 50년 추억으로 우려먹을 이야기 하나 만들어 줬다. 아빠가~ 호호
그렇게 가을날을 고향에서 보내고 왔다.
물론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한 2014년 김장김치를 가지고 말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맘으껏 느끼고 차에 담아온 가을날의 고향~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작지만 따뜻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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