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모음

아이의 성장

금옥지원지석사랑 2017. 2. 21. 08:10

마냥 귀엽고 어리던 아이들이 성장을 했습니다.

이젠 주민증을 받았다고 자랑도 하고, 촛불을 이야기하면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이게 옳고 그름을 이야기합니다.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이들에게서 나도 생각이 있습니다. 저도 저만의 인생이 있습니다.

대견하면서도 더더욱 마음이 무거워짐은 아비로써의 생각인 듯 합니다.

내품에서 나의 보호를 다 받으면서 그저 좋은 생각과 때묻지 않은 고상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애비의 마음은 애비의 마음일뿐이라는 현실을 느끼게 합니다.

아~

 

아이를 낳았다는 것~

내품에 끼리고 살겠다는 것은 아니었을텐데..., 어느 순간 내품을 벗어나려는 아이들의 몸부림이 나를 외롭게 만들고

쓸쓸하게 만듭니다.

때가 되면 너희를 방류할 생각이었는데..., 이건 아빠의 생각인게고...,

스스로 자립하고 성장하는 그런 나이의 아이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애비의 보호를 받아야할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제는 보호보다는 스스로 나아가야할 더 많은 것들이 두 녀석을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불연듯 중학교를 졸업하는 둘째의 모습을 보고, 둘째의 행동을 보고, 둘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아직도 아이에 대한 강한 집착을 하고 있나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 아이들을 과소평가했나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나의 어린 시절 고1때부터 유학생활을 했던 나의 모습을 되새김질해보니...,

우리 둘째도 다 컸는데..., 아직껏 캥거루 앞주머니의 이쁜 새끼 캥거루만 생각하고 있었을까! 하는 충격을 받습니다.

 

저도 어른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잘 할 수 있을거지만, 오히려 나이를 하나둘 더 먹어가면서 마음이 작아지고 여려지는 나를 발견합니다.

아이가 되어가는 그런 나이의 마음이 괜실히 드는 아침입니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또렷한 오늘~

녀석들 못지 않게 더 열심히 잘 서있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