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이와 함께하는 추월산 산행~
어렵게 지석이를 꼬득였습니다.
3일전부터 함께 하자고 간절히 부탁을 했는데.., No 앙돼요 하면서 거절했던 지석이~
금요일 얼굴을 보고 몇번을 더 부탁했더니 마지 못해 함께 해준 아들녀석~
그래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함께 해줘서~
아빠는 등산 초보입니다.
그저 함께 하고픈 욕심때문에 아침 부슬비가 오는데도 겁없이 산행을 준비합니다.
아내의 도움으로 적당한 과일과 김밥 그리고 컵라면 2개를 준비하고 시작한 전남 담양의 추월산 산행~
앞이 보이지도 않고 바닥은 비에 젖어 있고 인적은 없습니다.
오늘같은 날은 산행을 안하는게 상책인데..., 아빠의 겁없는 도전이 지석이를 더 힘들게 합니다.
중간에 여러번 하산하자는 지석이의 말~ 장난반 진담반이었겠지요.
아빠는 무모합니다.
5시간 5키로의 산행중에 사람은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가끔은 으슥한 산길을 걸을 때 무섭기까지 했던 산행~ 그래도 지석이와 함께 하니 든든했던 산행~
정말 힘들어서 하산하고 싶었지만 아들에게 이런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끝까지 했던 산행~
힘들때는 지석이와 아빠의 손이 함께 했던 산행~
속있는 이야기를 했던 산행~
훌쩍 커버린 아들녀석이 든든하면서도 겁이 나기도 합니다. 이제부터가 지석이와의 교감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
5시간동안 힘들다 이겨내야한다 지석이와 함께 했다 많은 생각들이 나의 뇌리를 스치웁니다만,
지석이와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하던지...,
지석이가 잡아준 아빠의 손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작은 여행이지만 커다란 추억과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산행~ 행복합니다!
지석아! 고맙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