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주도 여행 1일차 시작점에서..
그냥 떠나는 여행의 시작입니다.
아이들의 들뜸이 더 가득한 여행길입니다.
서울에서 밤늦게 내려와 집에 와보니 벌써 두녀석은 들뜬 기분에 짐을 한가득 싸놨더군요.
이렇게 즐거워하고 기뻐할까 ?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한편 흡족하고
한편으로 미안한 생각입니다. 아무튼 즐겁고 행복한 생각이 가득한 여행길의 시작입니다.
아이들의 요란한 준비소리와
보드란 손길의 간지럼에 눈을 부시면 일어났습니다. 출발하기엔 아직도 이른 시간인데
이녀석들 다들 준비하고 있는 거 있죠 ?
후후 이렇네요.. 여행의 시작이...
비행기 좌석이 만석이라 걱정을 하긴 했지만, 준비는 철저히 하여 공항으로 여유있게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안되면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아니냐 다를까 11시 40분 제주행은 대기접수라는 단어가 공항카운터 위로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는 겁니다. 바짝 쫀 기분이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어렵사리 사원증과 예약시간, 이름을 알려주면서 발권을 부탁했습니다.
난색을 표하는 직원의 모습에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만, 안되면 수십만원이 더 추가되는
거라... 불쌍한 표정을 짖고 서 있었습니다.
그것이 통했는지... 만약 만석이 되면 내리실 수도 있다는 멘트와 함께 표를 주는 직원이 얼마나
고맙던지... 일단 표를 받았으니 1차는 된거라 생각하고.. 마음껏 공항을 왔다갔다 즐겼습니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사진도 찍고 계획을 재점검하기도 하고... 그렇게
보내고 비행기 탑승 방송과 함께 일제히 4식구는 움직였습니다.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었지만 그렇게 우리는 자리에 앉아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비행기의 문이 닫힌다는 방송이 아내와 저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단은 가는 것은 문제가 없는 그런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올때는 그때 걱정하기로 하고 그렇게 신나게 여행을 즐기기로 마음을 잡고 아이들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